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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6년 11월 6일자 칼럼] 당신의 영적 GPS는 정확합니까?

   저는 길과 방향 감각에 대한 지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비교적 높은 존재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어주셨다고 믿으며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동행하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의지하여 자기 주장을 고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고 또 제 자신도 더 이상 이해시킬 수가 없고 인내가 한계점에 이르면, 저는 일단 상대가 주장하는 데로 그냥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잘 못된 결과를 함께 경험하는 것을 감수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마 우리 하나님께서도 그러시리라 생각을 하곤 합니다. 고집 피우는 사람으로 그냥 잘못된 길로 가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하늘을 기준으로 삼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야 할 책임을 맡은 자로서, 성도들과 교회로 하여금 그냥 잘못된 길로 가도록 내버려 둔다면 그것이야 말로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합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길잡이로 산다는 것은 외롭고도 힘든 일입니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의 지향점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명증한 인식이 없다면 그는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도자는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과업을 준행해야 합니다. 늘 겸손하게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묻되 분명한 지향과 중심을 견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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