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길에 대한 뭔지 모를 설레임의 기대심리가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길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욕망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도로가 막히면 바쁜 시간과 인내심 부족을 핑계로 “이 때다!‘ 하며 샛길로 빠져나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막다른 골목으로 잘못 들어가 더욱 더 지체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여기는 길이 아니다!”라고 나무랍니다. 막다른 골목에서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돌아나올 수는 있습니다. 아니 오직 돌아나올 수밖에 없고, 그래서 반드시 돌아나와야만 합니다. 즉 돌아나올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은 없습니다. 돌아나올 수 없다면 그것은 길이 아니라, 함정이요 덫에 빠진 것입니다. 헌데 오히려 돌아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까?
그렇지만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그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돌아나오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가득합니다. 찬송가에도 돌아오라고 외치는 소리가 넘칩니다. 막다른 인생길이 막혀있을 때일수록 하늘 길이 열려 있음을 의식해야 합니다. 돌아온 탕자처럼 조심 조심 겸손하게 다시 돌아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들어서면 안되는 또 하나의 길을 배운 것입니다. 돌아나올 수 없는 막다른 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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