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이노니아교회 교인들이 한국영화 ‘국제시장’을 함께 보고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늦게나마 인터넷으로 보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미 노인이 된 덕수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보며 혼자 이렇게 말합니다. “아부지,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요? 아부지,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데, 아닌 게 아니라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을 향한 제 마음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마치 주님 앞에 갔을 때, 제가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려고 애를 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주님, 너무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제 마음 안에는 때때로 주님 뜻대로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 못하고 하기 싫은 것 해야 하며 살았다는 피해의식이 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정말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옳은 일, 의미 있는 일은 언제나 흥분되고, 감격스럽고, 재미있고 칭찬만 들으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가장 강력한 증거가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주님께서도 정말 피하고 싶으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고통스런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중요한 사명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나는 지금 주의 길을 간다, 나는 옳은 길을 간다”는 결단과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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