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찬 바람이 거세기만 했습니다. 그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온 몸과 온 맘이 아직까지도 시리기만 합니다. 처음엔 차가워진 기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보지 못하는 찬 마음의 지도자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권자인 국민이 맡겨준 권력을 가지고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남용한 부패의 뿌리가 어디까지인지 끝날 줄 모르는 폭로와 의혹이 계속되는 최고 권력자의 추락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치러진 미국의 대선 결과와 또 얼마 전에 있었던 영국의 브렉씨트를 연관하여 생각하면서, “참된 민의와 민주주의 참된 가치는 무엇인지? 지도자는 누구인가?” 하는 무거운 질문거리가 마음을 짓누릅니다.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 가운데 누가 지도자가 될 만합니까? 다수의 표를 득표한 사람, 이념과 정책에 더 많은 동조와 공감을 얻어낸 사람, 제시한 공약과 목표를 관철하는데 추진력이 있는 사람 …. 보통 그런 정도라면 우리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어느 정도 그 사람에게 양도하며 ‘나를 대신하여 일해보라’고 지도자의 자격을 부여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일로 중요한 인품과 성품, 사람됨에 대해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참된 정책과 진정한 통치력은 타인을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는 평소 그 사람의 품성에서 나오는 것이라야 그 진실성이 지속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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