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우리는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로부터 우리를 건져달라”고 기도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들 가운데는 이상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분명히 자신이 잘못해서 자초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타자와 세상으로 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들은 “자신이 거짓된 입술이요 속이는 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게 합니다. 만약 우리가 바르게 믿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과 믿음은 이 사회에서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부정부패, 비리, 탐욕의 추구, 세습, 죄와 악행, 거짓, 속임수에 머물고 있다면, 그 기도는 자기 욕망의 추구이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열심히 읽지만 삶이 엉망진창이고 인격이 엉망이라면 그것은 거짓된 보여주기 식의 바리새인과 같은 영성이지, 참된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가진 영성은 아닌 것입니다. 역사의식과 사회적 책임의 실종은 서서히 기독교를 침몰 시키는 쥐구멍입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짐을 져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의 짐들을 함께 져주는 이들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적 영성(책임)이 없는 개인 영성은 가짜입니다. 아울러 개인 영성이 없는 사회적 영성 또한 짝퉁입니다. 지금은 뼈 속까지 세상의 법칙을 따르고 있는 내 자신의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가 정화되기를 소원하는 ‘성찰적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삶에 맑은 물이 흐르기를 간구하며 눈물을 흘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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