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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년 12월 20일자 칼럼]지금은 죽어야 하는 계절

아무리 도시문명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고 해도 뉴스만큼이나 관심을 갖고 있으며 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일기예보일 것입니다. 그날의 날씨는 옷의 패션에서부터 교통수단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고려해야할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면서, 날씨보다 더 장기적으로 미래 시대를 분별하는 안목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별을 하려면 일기예보 때보다도 상당히 더 많은 정보수집이 기초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다시 성탄절과 년말을 맞이하면서 요즘 저는 이러한 시대분별과 미래 예측보다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분별은 ‘지금’에 대한 분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에 식물들이 조용히 땅 속에 웅크리고 있는 계절을 느끼면서, 진심으로 성탄을 삶으로 증거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말구유에 누우신 예수님처럼, 지금은 흙속에서 썩어져 죽는 한 알의 씨앗이 되어야 할 시기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씨앗이 싹트고 꽃피울 그 날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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