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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6년 12월11일자 칼럼] 시간과 마음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또 어떤 이들은 “시간이 더디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둘 다 아닙니다. 둘 다 틀렸습니다. 시간은 빨리 흐르지도 더디 흐르지도 않습니다. 항상 일정한 속도로 초침, 시침은 달려갑니다. 다만 문제는 시간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마음인 것입니다. 마음이 갑갑하면 시간은 더디 흐르고, 마음이 여유로우면 시간은 어느새 유속처럼 흐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관리하는 데 더욱 힘 써야합니다. 즉 시간을 다스리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먼저 다스려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모습이 더 아름다워지고 더 깊어지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도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또 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시간을 셈하고 있습니다. 무상히 흘러가는 시간을 탓하지 말고, 마음과 생각을 지키지 못한 내 자신을 탓할 뿐입니다. 사람은 잘 늙어야 한다는 말이 이제는 제 자신에게 서서히 적용되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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