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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6년 7월31일자 칼럼]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우리는 종종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같은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것이라면,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에 충실한 것입니다. 이 차이를 알 때 많은 신앙의 문제들이 풀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이 좋다고 외치는데도 전혀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이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는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고, 주님의 마음과 감정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이라면,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면 할수록 점점 더 욕심이 생기지만, 그러나 사랑하면 욕심을 포기하게 됩니다. 만약에 지구가 멸망해서 탈출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은 내 옆자리에 태우고 싶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내 자리를 주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좋아하느냐?”고 묻지 않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이나 물으셨습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이길 수 있는 마음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뿐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주님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사랑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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