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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년 9월 20일자 칼럼] 정말 교회 같은 교회

     연구학기를 맞은 어느 교수님께서 미국에서 6개월 동안 출석한 두 교회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환대의 부재”였습니다. “누구나 환영한다”는 글귀를 내걸고 있었지만 정작 예배에 나온 새로운 신자에 대한 관심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배 후에 갖는 커피타임에 초청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로 방문한 교회는 첫 방문 이후 곧바로 이 교회에 등록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입구에서 주보를 나눠주면서 친절한 미소와 함께 “주차권이 필요하세요? 아니면 샤워가 필요하세요?” 이유는 차를 가져온 사람들에게는 주차권을 주고, 샤워가 필요한 홈리스(노숙자)에게는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교회에 두 번째 출석했을 때는 주보를 나눠주던 한국계 안내원이 반갑게 맞아주면서 “어디에 사는지?” 물어보면서 “자신도 당신이 머물고 있는 동네에서 세탁소를 운영한다”고 소개해서 두 번째 출석만에 교회에서 아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이 교회에 출석하게 된 동기는 딸이 먼저 이 교회에 출석했는데 “교회가 혹시 이단은 아닌지?” 걱정되어 알아보기 위해 왔다가 등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밝고 명랑한 표정으로 “이 교회 정말 교회 같죠?”라고 묻더라는 것입니다. “정말 교회 같죠?” 오늘 우리 안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뭐라고 물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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