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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년 10월 11일자 칼럼] 주님 안에서 약한 것은 축복입니다

   저는 목회 초년 시절 그 당시 제가 존경하며 모시던 온유한 성품의 목사님을 보면서 목회자가 유약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목회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시달림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강하게 맞대응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눈에는 맞대응하지 못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큰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들이나 부흥사들을 보면 “목사도 얼마든지 강할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목사님이 약하시니, 목사님 자신도 힘드시고 가족들도 힘들고 교회도 부흥되지 못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선 “약해서 너를 쓰신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더나가 “죽으라”는 말씀도 듣습니다, 그런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 때 약한 것은 악한 것이라고 여겼던 저였는데, 이제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 단계로 들어서고 나서야 약한 것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조금씩 깨닫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약할 때라야 우리 주 예수님이 더욱 드러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서 약한 것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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