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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6년 4월 3일자 칼럼] 선하게 열심히 산다고 해도 방탕합니다

   지난 주간 매우 왕성하게 활동하시던 목회자 두 분이 각각의 교통사고로 한 분은 돌아가셨고, 또 한분은 입원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원 중이시던 목사님께서 염려와 문안을 하시는 분들께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역을 하다보면 묵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바쁜 것이 아니라, 방탕하게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선한 일로 열심히 살았다고 해서 잘 산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선한 일로 열심히 살았어도 방탕하게 산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늘 사역에 바쁘지만 탕자의 형처럼 영적으로는 방탕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묵상을 하는 것은 사역을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한동안 주님은 제가 사역을 잘하도록 도와주시는 분으로 여겨 늘 “교회가 부흥되게 해 주시고 설교를 은혜롭게 잘하게 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과의 친밀함이 좀처럼 깊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선순위를 바뀌게 되었는데 사역을 잘하려는 마음보다, 그저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주님과 좀 더 가까이 동행하기를 구했습니다. 이제 저는 목회를 잘하려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더 깊이 사귀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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