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신 목사님 부부가 계십니다. 평생을 힘든 목회를 하셨음에도 어디 하나 찌든 모습이나 고집스런 냄새가 나지 않는 분들이셨습니다. 평생을 부부싸움이라곤 한번도 안하시고 사셨을 것 같은 내외분들이십니다. 그래서 "두 분은 언제 부부 싸움을 해보셨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요즘도 자주 싸운다"는 대답이셨습니다. 사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얼마 전에도 몇 번을 가본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목사님의 어두운 길 눈을 탁했더니 그러시더랍니다. "당신이 내게 늘 새롭듯, 모든 길이 새로워!" 나이 늙으셨어도 아내를 늘 새롭게 만나시니 목사님은 아직도 신혼이었습니다. 아니 아직도 어린 아이셨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주일이 되면 저는 에즈워드의(William Wordsworth) 시(詩) '무지개'를 되니이곤 합니다. "저 하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숭고함 속에 있기를...("My hed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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