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선조임금을 모신 일행은 파죽지세로 밀고 오는 왜군을 피해 도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피난길에서 먹었던 생선이 그리 맛있었나 봅니다. 그 생선의 이름이 ‘묵’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맛이 있어 ‘은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피난길을 마치고 다시 도성으로 돌아왔을 때 그때 그 생선이 맛이 있어서 “그 은어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먹은 선조임금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도로 묵이라고 해라!” 그래서 ‘도루묵’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달프고 어려웠을 때는 그리 맛있었는데 먹을 것이 많아졌다고 그세 입맛이 달라지는 것은 오늘 우리 모습입니다. 고달프고 힘들 때는 작은 것 하나에도 감격하고 감사했는데 이제 살만하니 더 욕심 부리고 더 좋은 것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등 따숩고 배부르니 입맛이 달라진 것입니다. 생선이 맛없어진 것 아닙니다. 감사할게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욕심이 너무 커진 것입니다. 감사할 내용이 별로 생각 안 나면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아, 내 욕심이 너무 커졌구나!” 세상적인 것이 별로 없어서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 되십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의 재산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애가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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