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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년 1월 25일 칼럼] 행복은 우월감이 아닙니다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제 乙이 아름다운 을미년(乙美年)이 왔다”고 하는 풍자적인 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스스로를 甲과 乙로 구별하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불편한 현실을 토로합니다, 또 혹자는 우리 사회를 일컬어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요즘 아이들 언어를 보면, ‘헐∼’과 ‘대박∼’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런 만큼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이 크다는 말입니다. 이렇듯 현재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보면 전통적인 신분관념이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로, 다만 그 틀이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 뿐이지, 학력, 빈부, 외모, 지위 등을 강력한 기준으로 하여 귀함과 천함을 구분하고, 자기와 타인을 위 아래로 자리매김 하는 차별적 신분의식이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는 시대적 표현이 바로 甲과 乙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우월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행복을 우월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신분 차별적인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는 “자신이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에서 행복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만드는 사회입니다. 참된 행복은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함께 배우며 삶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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