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절 9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상화(李相和) 시인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절규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미독립선언문을 당당히 낭독하던 당시 우리 민족 지도자들에게는 절박한 위기와 생사의 갈림길 앞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조급해 하지도 서두르지도 않는 마음 자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언문 말미에 이렇게 노래하듯 선포하였습니다. “新春이 世界에 來하야 萬物의 回蘇를 催促하는도다. … 이하 번역 … 새봄이 온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누나. 얼음과 찬 눈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저 한때의 시세였다면, 온화한 바람, 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이 한 때의 시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이 마당에, 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그렇습니다. 겨울추위가 아무리 혹독해도 봄은 오게 마련입니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습니다. 지금도 역사는 봄을 앞당기는 이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불의와 압제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혼에 지핀 사람들, 성령 충만한 사람들, 바로 그들이 세상에 봄소식을 알리는 제비들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이 땅에, 또한 북한을 비롯한 복음의 불모지에, 그리고 온 땅에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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