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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년 5월 24일 칼럼] 변화되지 않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산다 할지라도

그동안 저는 상당히 오랜 기간 변화가 저의 목회의 주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변화될까?” “어떻게 교인들을 변화시킬까?” 그래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통하여 비싸게 값주고 배운 것이 ‘변화이론’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목회의 현장에서 제 자신이 체감하는 변화는 언제나 불만족스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드는 생각은 “내가 먼저 변화되지 않고서는 다른 아무 것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자기 비판적 반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는 진정으로 변화되었는가?“ 라는 주님의 추상같은 질문 앞에서 ”그렇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는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면에는 늘 실패한 변화에 대한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 솔직한 저의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그러던 중 지난 몇 주간 동안 이에 대한 성령님의 음성을 새롭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너는 그렇게도 변화가 좋으냐? 너는 나보다도 변화가 더 좋냐?” 하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추구하였던 것은 변화를 일으키시고 주도하시는 ‘주님’이 아니라, 주님으로 인하여 변화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믿고 의지하는 주님은 저과 같이 오래토록 주님을 믿었어도 잘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을 평생 품으시면서도 진정으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일 때라야, 나도 변화되지 않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산다 할지라도 또한 기뻐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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