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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4년 11월 30일 칼럼] 기다림의 계절

기다림의 절기인 대강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에 해당되는 영어의 'Advent'는 라틴어 'ad(to)' 와 'ventire(come)'의 합성어로서,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사건을 기념하며 기다리는 것과, 마지막 때에 세상의 심판주로 오실 재림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기다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는 기다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약속된 시간을 넘겨 기다리게 될 때면 짜증이 나고 내면의 평정을 잃기 쉽습니다. 그럴 때면 책이나 신문이나 하다못해 스마트폰을 붙잡고 보아야 그나마 손해들 덜 보는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기다리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대강절은 우리의 삶이 새롭게 시작될 수 있음을 가르쳐 주는 거룩한 계절입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우리의 입장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 대강절에는 우리보다도 우리를 더 기다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 많이 닮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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