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승천 이후 인류의 역사를 둘로 구분하여 나눕니다, 주전(主前, B.C.)과 주후(主後.A.D.)입니다. 즉 주님이 오시기 이전과 주님이 오신 이후의 역사라는 말입니다. 그 후 인류는 계속해서 종교개혁,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을 때마다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 반성으로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추구해 왔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를 경험하면서 우리를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두 얼굴, 두 모습이 우리 속에 있음을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목회자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실은 “세월호 유가족으로 교회를 다니던 분들 중에 80% 이상의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는 통계보고입니다. 그 보고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서로 매우 다른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실규명을 위해서 활동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애도를 방해하는 그릇된 행위를 비호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서로 다른 상이한 신앙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후자는, 어떤 큰 아픔의 사건을 통해서라도 하나님 자신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메시야에 대한 신앙관이라면, 전자는 고통당하는 사람들 속에 그들과 함께 하시는 메시야를 믿는 신앙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어떤 메시야라고 믿고 따르고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마16:15, 막8:29, 눅9:20)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메시야로 고백하며 믿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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