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서 힘든 현실을 버티는 것이 진짜 영성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을 믿으면 고난이 없다는 것이 진짜 영성일까요?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하나님을 믿으면 고난이 없다는 것은 희망 고문일 뿐입니다. 현실은 고난의 문제, 고통의 문제, 상실 문제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곧 좋아질거야. 넌 잘할거야.”라고 위로하더라도 현실은 주가 폭락하듯 수직으로 곤두박질치기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추락의 시간이 있었기에 마음이 가난해졌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찾고 의지합니다. 성경 속 모든 신앙의 인물들은 그가 추락했던 그 지점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시간을 고통의 시간이 아닌 은혜의 시간으로 해석합니다.
고난과 고통이 없는 삶을 꿈꾸는 막연한 희망 고문보다는 현실의 크고 작은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면서 버티는 것이 진짜 영성일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인생길에는 당장 눈앞의 일은 아픔이요, 상처요, 할 수만 있으면 피해 가고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잘 돼야 하나님께 영광이고, 고난과 고통이 없어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 가운데 머무는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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