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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년 08월 04일자 칼럼] 믿음은 기다림과 함께 완성되어 갑니다

  많은 경우 기다림은 우리를 초조하게 만듭니다. 우리에게서 조바심이 나게 합니다. 그래서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교통신호등 앞에서 사고가 나듯 결국 사고를 치게 됩니다. 우리 시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조급함입니다. 사람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서두릅니다. 그래서“바쁘다 바빠”“빨리빨리”를 늘 입에 달고 삽니다.

  이삭은 늦은 나이에 결혼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삭은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그는 결혼을 늦게 하면서도 결코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이삭은 그랬을까요? 어린 시절 이삭은 아브라함과 함께 모리아 산의 경험을 했었습니다. 즉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신을 번제단에 올렸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모리아 산을 향하여 가던 사흘 길에서 이미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고뇌를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묵묵히 모리아 산을 오르며 아브라함과 함께 한 이삭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체험한 그 경험과 그 기억을 붙잡고 무슨 일이든 조바심 대신 기다림을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그런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믿음은 기다림으로 채워지고 완성되어져 갑니다. 죄성으로 오염된 나를 믿지 말고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넘치는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의 뜻이 이루어질 때 우리들의 모든 것 아름답게 변하리. 기다려…” 이 복음 찬양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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