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2013년 9월 1일 칼럼] '하나님에 대한 부요'

성경에 한 부자 농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풍성한 수확을 하고 기뻐하는 이 농부를 ‘어리석은 부자’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그런 평가를 하는 것일까요? 어디에 잘못 된 부분이 있는 것입니까?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는 농부로서 일했고, 뜻밖의 풍작을 만났을 뿐이었습니다. 또 그가 얻게 된 수입은 모두 합법적입니다. 그는 지금 부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재산을 은닉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땅을 빼앗아 곳간을 새로 지으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신의 땅에 자신의 곳간을 헐고 좀 더 큰 곳간을 지으려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농부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십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생으로서 곧 죽을지도 모르면서도 곳간을 허물고 새롭게 짓는 헛수고를 해서인가요?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20∼21) 그 부자 농부가 어리석은 이유는 죽음이 코앞인데 그것도 모르고 헛수고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재물을 자신의 곳간에만 쌓을 뿐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제 성큼 다가 온 결실의 계절인 올 가을에는 우리 모두 그 어느 해보다 하나님에 대한 부요가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