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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3년 10월 6일 칼럼] '생각 없음이 유죄(有罪) 입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나치 전범인 아이히만(Adolf Otto Eichmann)을 처형 직전까지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그의 평범한 모습에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정신장애를 가진 성격파탄의 괴물을 상상했었는데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이며 매우 평범한 선한 인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저토록 친근한 이웃 집 아저씨와 같은 사람이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최종 판결은 그의 ‘생각 없음’이 유죄라는 것입니다. 그는 아무런 생각 없이 단지 상부의 명령을 수행했을 뿐이었기에 일말의 양심의 가책조차 없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범죄인 선악과 사건도 별 생각 없이 뱀의 유혹을 받아들인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매우 소중하고 값진 것이지만, 예수님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율법주의’를 배격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없이 단지 관습적으로 율법을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믿는다는 것은 습관적으로 상식선에서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기도는 생각과 고민이 없이 주문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성숙한 믿음은 언제나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히브리서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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