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관악산 정상을 오를 때마다 저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능선의 암벽 정상마다 반드시 있는 소나무들입니다. 적어도 수십 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지내온 것들일 터인데, 그동안에 있었던 수많은 태풍과 폭우를 견디고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대견해 보이곤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들은 새싹일 때부터 그런 각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터득된 견고한 생명력이 있었기에, 그 강인함이란 저 평지의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난 크고 웅장한 소나무들과는 애초 비교될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영적 강자란 바로 그런 사람을 말합니다. 평소에는 그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소하고 연약해 보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는 평범해 보여도 하지만 그는 위기상황이나 고통의 시간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는 낙심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 안에서 주변의 각종 어려운 상황들과 맞섭니다. 그렇다고 거칠지 않고 유순합니다. 그러나 결국 자기 자리를 굳세게 견뎌냅니다. 그리고 결국 그에게 주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면류관입니다. 계속되는 전교인 일만시간 기도대행진을 통하여 이런 영적 강자들로 성화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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