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보는 곳 가운데 하나가 화려하기로 이름이 난 베르사이유 궁전입니다. 이곳은 일명 ‘태양 왕’이라고 불리던 루이 14세가 살았던 곳으로, 그는 아버지가 결핵으로 죽자 5세의 나이에 왕으로 즉위하여 무려 72년간 통치하면서 프랑스의 영토를 확장하고 놀라운 개혁을 단행하여 국가의 명성을 높인 왕이기에, 그는 분명히 프랑스 최고의 통치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루이 14세는 자신의 위대함을 그 누구보다도 그 자신이 잘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으로 불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아침마다 귀족들을 그의 침실에 모이게 했습니다. “아침마다 태양이 일어나는 것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왕실 예배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웅장한 베르사유 궁전에 이 아름다운 예배당을 지어놓고 모든 참석자가 제단을 등지고 무릎을 꿇은 채 그를 우러러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루이 14세를 경배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예배당을 볼 때 “역겹습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위대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교만으로 나타날 때 역겨운 것입니다. “교만은 추락 전에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한 교훈 같지만, 진리입니다. 자연의 법칙입니다. 올라간 것은 중력에 의해 반드시 추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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