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의 딸인 스페트라가 미국으로 망명한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미국 생활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제 스스로 뭔가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 이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지금 남한으로 온 탈북 새터민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늘 공산당이 결정해준 대로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되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자유와 권리를 가지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삶이 익숙해지고 성숙해지까지는 무척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은 모습일 때가 있습니다. 성령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함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지만, 그 다음은 어떤 스텝을 밟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냥 은혜 받은 것만큼 자동으로 인격과 성품이 변화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간증과 성령 체험을 하였지만 그러나 성품은 변함이 없이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성숙한 신앙의 열매인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은 분명히 은혜 받는 것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아울러 그것과 함께 본인 스스로의 끊임없는 선택과 의지적인 결단이 없이는 결코 성장하지도 열매 맺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등식을 소개해 봅니다. 나에게 있는 그리스도의 성품 = 내가 받은 은혜 × 나의 결단(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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