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중 프랑스 국적(F)의 빨간색 번호판 자동차로 여행하는 저희 가족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마다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곤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왔다”고 하면 “정말 먼 곳에서 왔다”면서 놀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의 위치에서 보면 정말 극동(極東)으로부터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40일 동안 10,000km 이상 주행했는데 그 거리는 서울∼파리 간의 비행거리에 해당하는 상당히 먼 장거리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어떤 수도자가 말하기를 자신은 “남인도에서 왔으며, 기차로 100 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먼 데서 왔느냐?”고 놀라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것보다 더 먼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의 3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비슷한 말로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I know’ 와 ‘I do’ 사이의 거리이다”라고도 합니다. 즉 알고는 있지만 행동하지는 못하는, 실천이 없는 지식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믿음과 연관하여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라고 더 극단적으로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행함이 없이 단지 “나는 마음으로만 믿고 있다”고 말만 한다면 그것은 아직 단 한 걸음도 나가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믿음의 걸음은 얼마나 멀리까지 나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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