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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3년 2월 3일 칼럼] '팬(Fan)과 제자'

오늘 날 예수님의 제자로 자처하는 교인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냥 ‘팬’(Fan)일 뿐입니다. 팬은 안전한 관람석에 앉아 응원만하지 경기에 필요한 희생과 고통엔 관심도 없습니다. 이렇듯 팬의 특징은 희생 없이 즐기기만을 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온갖 혜택을 바라며 예수님의 주위로 몰려드는 팬들은 자신을 희생할 만큼 그분과 가깝지는 않습니다. 팬인 교인은 예수님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다 해도, 그분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제 아무리 상대방에 관해 잘 안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과 친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팬’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는 자신을 괜찮은 제자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팬과 제자를 가르는 요인은 말과 행위가 아닙니다.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이 분명해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알고, 또한 예수님도 나를 아시는가?” 즉 나와 예수님과의 사이에 ‘친밀한 앎’이 있어야 합니다. 즉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만이 참된 제자의 조건입니다. 그럴 때 착한 말과 행위는 모두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우리 하나님은 신앙의 행위나 종교적 규칙의 준수나 찬미의 말보다도, 서로를 깊이 아는 관계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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