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신앙고백을 분명히 하도록 함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그가 왜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셨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고, 믿음으로 응답하면서 살아가게 하는 것이 사순절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두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아는 것’과 ‘믿는 것’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고백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누구를 알고 있다는 것과, 내가 그를 믿는다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알고 있는 상태는 단지 그에 대한 정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믿는다는 것은 행위에 속한 문제입니다. 알고 있는 단계에서는 그와 함께 하는 행동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젊은 남녀의 교제에서도 이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상대방에 관하여, 만날 때 마다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고 또한 알게 됩니다. 음식은 무엇을 좋아하며, 취미는 무엇이며, 그가 좋아하는 꽃은 무엇이며, 그의 생일은 언제이며 하는 것은 모두 ‘아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그 아는 단계에서 그를 믿게 되면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믿음이 생기면, 그와 함께 하려는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그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무엇이든지 해 주고 싶어집니다. 그러므로 행위가 따르지 않는 믿음이란 죽은 믿음이란 말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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