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은 잘 눈치 채지 못하지만 제 자신을 포함하여 종종 많은 목회자들이 ‘탈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이 많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내적인 빈곤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분은 말씀하시길, 탈진은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주려고 할 때 나오는 결과라고 경고합니다. 그렇습니다. 스스로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평강을 전달하고 평화를 만들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미국의 기독교 평화주의자였던 도로시 데이(Dorothy Day 1897-1980)는 치열하게 분주한 일정 가운데서도 ‘피정’(避靜, Retreat, 영성수련)을 거르지 않는 까닭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마른 샘이 되지 않으려면 나 역시 이처럼 달디 단 샘물을 마셔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앙생활이 ‘일’이 되어버리신 분들께 꼭 심어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78기 예닮동산을 섬겨주신 동산지기 장로님과 도우미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바라긴 더 많은 주바라기들이 예닮의 샘물을 경험하기를 부탁드리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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