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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2년 11월 11일 칼럼] 감사는 아름다운 순간을 일상이 되게 하는 것!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 지나가더니 지난 주에도 눈보라 태풍이 연이어 덮쳐서 미국의 심장부라는 뉴욕과 뉴저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허리케인 샌디가 가져다 준 것은 피해만이 아닙니다. 선물도 많아요. 소형 자체발전기를 가진 이웃이 찾아와 충전하도록 도움을 주고, 서로 잘 모르고 지내던 이웃들과 안부를 묻고, 교우들은 불 들어오는 집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인근 교회로 대피한 학생들에게 밥을 지어 나르는 교우 덕분에 감사하게 되고, 집에선 아이들과 함께 촛불과 모닥불을 피우고 밤엔 꼬옥 끌어안고 자고, 낮엔 할 일들이 없으니 다들 책을 펴게 되고, 밀린 잠도 실컷 자고,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도 최소화 되고, 자연과 더 가까워지고, 아이들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우리 모두는 겸손해지고….” 
  “재난이 고맙다”는 말이 아니라, 재난에 대처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섬김과 돌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난이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삶의 공동체성을 상기시켰고, 나눔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는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마치 섬광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쉽습니다. 우리의 소명은 그런 순간을 일상이 되게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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