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까치들의 설이고, 내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설이 일찍 찾아온 것 같습니다. 설날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를 설레게 합니다. 설날 아침이면 ‘설빔'이라 하여 새 옷을 차려 입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 후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는데, 절을 받은 어른들은 덕담(德談)을 하거나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줍니다. 그리고 나서 가족과 친지들이 한데 모여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의 놀이를 즐깁니다. 이와 같은 설날은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다 수용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고유 명절을 계속해서 터부로 여길 수만은 없음이 우리의 현실이다 보니 오히려 보다 유익하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설날의 세배문화를 기독교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요셉이 자녀들을 데리고 야곱에게로 와서 축복 기도를 받았던 것을 상기하며 세뱃돈을 주는 것보다는 축복 기도를 해 줄 수 있는 설 문화로 바꾸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뱃돈을 줄 때에도 아이들이 돈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쁜 봉투를 준비해서 성구를 적어 축복된 말씀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바람직한 설문화의 하나로 바꾸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고가는 설 연휴기간에 작은 일 하나라도 시험 드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면서, 설날을 맞이하는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은혜로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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