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시대는 소통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듣는 마음’이 준비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말하는 것은 먼저 하려고 하면서도 들어 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주장의 소리만 높이 지르고 있습니다. ‘듣는다’ 는 것은 쉬운듯하면서도 참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행위입니다.
‘듣는다’는 말은 한자어로 ‘들을 청’(聽)자를 사용합니다. 이 한자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재미있게 구성되어있습니다. 귀 이(耳)자 밑에 임금 왕(王)자가 씌어져 있습니다. 그 오른쪽 위에는 열 십(十)자가 씌어 있고, 그 아래 눈 목(目)자가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한 일(一)자가 씌어져 있고, 또 마음 심(心) 자가 있습니다. 결국 들을 청(聽)자는 “지도자인 임금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왕처럼 들 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 개의 눈을 가질 정도로 깊이 관찰하고 주목해서 보아야 그때부터 들린다”는 뜻입니다. “두 마음을 품으면 안 되고, 하나의 마음을 품어 집중력과 초점을 맞추어야 들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들음’은 정성과 사랑을 기울어야 이룰 수 있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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