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적인 방향감각과 표지판 ’
인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길을 만나고 가야하는데 그러다 보면 때론 길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일로 중요한 것은 길을 잃어버려도 방향감각만 잃지 않고 있다면 반드시 길은 찾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방향감각이란 아주 단순한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해와 달과 별이 있는 위치를 항상 염두에 두고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관악산 둘레길 코스를 아침 혹은 저녁에 걷고 있습니다. 첫날은 주일 늦은 저녁이라 시간에 쫓겨 표지판도 보지 않고 무턱대고 올라갔다가 길을 잘못들어 밧줄을 타는 험한 코스를 만나 고생을 했습니다. 둘째날에는 표지판의 안내를 보고도 눈에 보이는 편한 길의 유혹을 잠시 따라갔습니다. 게다가 모르면 모른다고나 할 것이지 아는 척하는 사람들의 말만 믿고 갔다가 그날도 더욱 고생만하고 내려왔습니다. 셋째날에는 오직 표지판만 따라 갔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오르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운 코스였음을 체험하였습니다. 막연한 방향 감각보다 정확한 표지판이 더 효과적임을 깨달았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방향 감각이란 “항상 하나님을 얼마나 인식하고 느끼며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면, 영적 표지판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인 것입니다. 이 가을에 영적 감성이 풍성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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