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스승의 평생 가르침'
저는 1977년도에 광나루에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이후 신학교에 들어가 배운 수많은 내용들 중에서 아직까지도 마음에 새겨진 잊지 못할 가르침은 당시 실천처장님이셨던 김규당 목사님의 설교입니다. 그분의 설교의 핵심은 “목사이기 전에 학자가 되라! 학자이기 전에 신자가 되라! 신자이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엔 “목사이기 전에 학자가 되라!”는 말씀에는 크게 공감이 되며 감동이 되었지만, 이미 신학도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신자가 먼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신자이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말씀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래 전 한국의 대표적인 목사님들이 한경직 목사님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목사님께 권면의 말씀을 해달라고 청하니 그 때에 한 목사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신 후에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말씀이 그렇게 저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없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수십년 동안 교인들을 상대로 목회하는 것보다 내 자신 하나를 목회하는 것이 더 힘든 것임을 깨닫고는, 예수를 잘 믿는 온전한 인격의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평생 숙제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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