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만 아니라 과정과 정신을 보아야 합니다 ’
  사람들은 누군가가 일단 성공하면 왜, 그리고 어떻게 해서 그가 성공했는지 이유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장점이 발견되면 그 장점을 크게 부각하고, 단점이 드러나더라도 “패기로 단점을 극복하여 성공했다”고 찬사를 퍼붓습니다. 그래서 그간에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그러한 허물은 수면 아래도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반면 어떤 사람이 실패하면 사람들은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파헤치느라 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성공했던 경우와는 정반대로 “이러 이러한 치명적 단점들 때문에 그는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에게 어떠한 장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과소평가되거나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이처럼 성공사례는 성공사례대로, 실패사례는 실패사례대로 결과를 평가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공정치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은 결과중심적으로 사례를 분석함에 따라 생기는 오류입니다. 이렇게 편향적으로 사례 분석을 하면 그 다음에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성공사례를 보고 그대로 해봐도 성공하기는커녕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성공사례에 숨겨져 있는 허점, 단점, 치명적 약점을 모르고 덤빈 탓입니다. 또 반대로 사람들은 실패사례를 보고 도전 자체를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것입니다. 다른 많은 요인들이 다 충족되었는데 과정상의 한 단계에서 사소한 실수 때문에 일이 실패했다면 그 다음 사람이 실수한 단계만 극복하면 전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 속에 담겨있는 정신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