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요한1서 4:16) 하나님의 본질과 본성은 사랑이십니다. 즉 성부 하나님은 사랑의 원천이시고, 성자 예수님은 사랑의 실행자이시며, 성령님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서 절정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셨기 때문에, 십자가에 예수님을 내주시면서까지 상처받으시는 것을 감수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은 사흘 후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은 완전히 새로워진 신령한 몸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부활의 몸에도 십자가 못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상처의 흔적은 부활 이후에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상처받는 사랑으로, 그 상처는 지금도 영원히 하나님의 몸 안에 실존하고 있습니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계5:6) 이렇게 세상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신 상처의 몸은,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서도 그 상흔이 드러납니다. 즉 교회가 세상의 아픔에 동참하고 그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몸에 상처를 기꺼이 새길 때 그 상처야말로 사랑의 하나님을 가장 분명하게 증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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