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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년 04월 21일자 칼럼] 진정한 기도의 사람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왕상 3:10) 이 말씀을 묵상 중 소스라치듯 깨달아지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가 있는가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거부당하는 기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상달(上達)되는 기도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애써도 하나님께 미달(未達)되는 기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기도가 있는가 하면, 하나님이 듣고서도“나 모른다!”외면하시는 기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기도할 것이 아니라,‘내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고 기억하신 바가 되는 그런 기도인지?’를 항상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솔로몬이 어떻게 기도했기에 하나님께서 그토록 기뻐하시며 크고 놀라운 응답을 약속하신 것일까요? 성경을 잘 살펴보면‘내게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는 주님의 음성에, 솔로몬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요청에‘이게 웬 떡이냐?’하며 덜컹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은혜를 고백하며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그런 후, 자신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기엔 너무 부족하고 연약하고 무능한 사람임을 처절하게 고백하며 부인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드디어 그가 원하는 것을 간구했을 때도 자신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대리자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디 그런 기도의 사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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