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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5월 08일 칼럼] 십자가의 은혜가 넘쳐나는 가정

‘ 십자가의 은혜가 넘쳐나는 가정 ’
  어느 지방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20년 이상 복역한 장기수, 모범수의 가족까지 초청된 아주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운동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부모님을 등에 업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효도 달리기 대회였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업고 온 힘을 다해 달리는 주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들의 눈물을 훔쳐 주느라 당신 눈가의 눈물을 닦지 못하는 어머니…, 아들의 축 처진 등이 안쓰러워 차마 아들의 등에 업히지 못하는 아버지….  교도소 운동장은 이내 울음 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니, 서로가 골인 지점에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가려고 애를 쓰는 듯한 이상한 경주였습니다. 그들이 원한 것은 1등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단 1초라도 연장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버려도 가족은 버릴 수가 없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족이지만 상대방의 허물과 죄를 대신 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내 죄를 스스로 해결하기도 불가능한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죄를 담당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하면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 가정에 넘쳐날 수가 있겠습니까? 가정에 십자가의 은혜가 넘치려면 가정 안에 정말 십자가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충만하게 누리는 사람이,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가정 안에 십자가의 은혜가 흘러넘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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