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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월 06일 칼럼] 참회의 사순절

'참회의 사순절'
올 해의 사순절(四旬節)은 금주 수요일, 3월 9일로부터 시작하여 부활절 전까지 ‘작은 부활절’인 ‘주일’을 뺀 40일간 입니다. 사순절이 시작하는 첫날을 ‘참회의 수요일’ 또는 ‘성회(聖灰)수요일’이라고 하는데, 예배 순서 중에 재(Ash)를 사용하기에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합니다.
재(Ash, 灰)는 물건이 불에 타고 남은 찌꺼기로서, 반드시 불에 다 타야만 얻어지는 것이기에 ‘고통’과 ‘무가치함’을 뜻합니다. 특히 성회수요일에 사용되는 재는 지난 해 종려주일에 사용했던 종려나무 가지를 말려 두었다가 태워 만든 것으로, 예배 집례자는 손으로 올리브기름과 재를 묻혀서 예배자의 이마에 십자가의 형태로 발라주면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선포함으로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진실 된 모습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매우 진지한 예배입니다.
대통령 부부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진으로 어수선해진 요즘. 사람들이게 보이려는 바리새인의 외식하는 회개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겸비함으로 긍휼히 여김을 받는, ‘진정으로’ 통회하는 마음이 절실한 사순절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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