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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년 07월 16일자 칼럼] 쓰레기는 없습니다.

사람이 머문 곳에는 언제나 쓰레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쓰레기통이 있고, 청소하는 이들이 주기적으로 쓰레기통을 비웁니다. 심지어 우주에도 폐기된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쓰레기들이 둥둥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 쓰레기장에 가서 쓰레기를 분류해서, 폐지는 모아 종이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고, 돌멩이는 공사장으로, 막대기나 나무토막은 땔나무로, 병이나 유리 조각은 폐병 공장으로, 깡통은 깡통 수집처로 등등 쓰레기장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모두 분류해서 해당 공장이나 처리소로 보내고 나니까, 쓰레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영원히 쓰레기인 것도 없습니다. 음식 찌꺼기도 모아 거름을 만들 수 있고, 생선 뼈나 소 갈비뼈도 갈아서 거름이나,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들이 쓰레기 취급받고 있는 것은 인류가 아직 처리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지요.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라고 하셨듯이 우리는 철저히 재활용하는 방도를 찾아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아울러 조심스러운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무리 폐기 처분이 아쉬운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재활용 수집처로 교회를 대상으로 삼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헌물 할 때는 언제나 가장 귀한 것을 드린다는 마음의 자세로 하셔야 합니다. 또 교회에서의 활동을 마친 후 적극적으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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