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다윗 왕이 일생 동안 범죄를 한 것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사건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역대상 21장에 다윗의 가장 치명적 실수로 다른 사건이 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를 한 일입니다. 일국의 국왕으로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들 숫자가 얼마나 되며, 특히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전사(戰士)들이 몇 명쯤 되는지 알고 싶은 것은 왕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여, 한 일이라고 기록합니다. 그때 다윗은 군인이 많으면, 강대국이 되고, 강대국이 되면 주변 나라가 침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간적인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이는 강성해지고, 안전한 나라가 된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임을 망각한 까닭이었습니다.
우리가 믿음 길을 따라 순종하려고 할 때 그것을 방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조급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광야 길을 가면서도 그들의 언사가 늘 불평으로 가득했던 이유는 그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 사탄의 충동질을 물리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대 영성 훈련의 대가인 리차드 포스터 목사는 “조급함은 마귀적인 것이 아니라 마귀이다”라고 강조합니다. 현대교회와 목회가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지 예전 어린 시절의 경험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경영 마인드로 운영하고 꾸려나갑니다. 그럴수록 사탄의 충동질인 조급함을 이겨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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