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는 히브리어로 ‘타마르’라고 하는 대추야자 나무로 그 열매는 유대인들에게 최고의 축복인 다산을 상징합니다. 식물학 이름은 phoenix dactylifera로 ‘불사조’를 뜻하는 pheonix가 붙어있는데, 이는 종려나무는 다 베고 남은 그루터기를 불에 태워도 그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나고 자라난다고 합니다. 이런 종려나무의 특징 때문에 유대인에게 종려나무는 승리와 부활을 상징합니다. 그런 까닭에 종려나무는 로마의 압제를 받으며 로마에 대항한 유대인들의 민족주의를 대표하는 나무가 되어, 유대 국가의 독립을 기념하는 동전에 새겨진 문양도 바로 종려나무였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의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맞이했다는 것은 예수님을 로마에 대항하여 다시 한번 로마로부터 자유를 쟁취할 수 있는 모세와 같은 지도자로서 환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이스라엘의 해방자가 아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있는 이스라엘을 해방 시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 시키신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누구라 생각하며, 왜 예수를 믿으며, 나의 신앙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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