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문맹이면, 영적 세계를 볼 수 없는 사람은 영맹(靈盲)입니다. 영적 세계는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오직 영적 눈으로만 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으면서,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행7:56)고 외쳤습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데 그는 하늘의 문이 열리고, 주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그는 영안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를 돌로 친 악한 무리의 영안은 감겨 있었기 때문에 스데반이 보는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구약에서도 엘리사가 보았던 ‘불말’과 ‘불병거’를 그의 사환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영안이 열려 있으면 영적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 영적 세상을 한 번도 보지 못하는 성도들이 태반입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기도하면 영적 세계를 보여 주시는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보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영적 눈을 뜨고 영계(靈界)를 바라다 볼 수 있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비록 그런 복을 받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조용한 가운데, 깊은 묵상에 잠기면, 마음속에 영계가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영적 세계는 영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눈 즉 심안(心眼)으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안이 열려 영적 세계를 보기까지 “쉬지 말고 기도합시다.”(살후 5: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