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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년 01월 29일자 칼럼] 예수님의 시선을 따라 공감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스토킹(Stalking)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루 종일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을 최고의 신앙인 것인 양 오해하고 있는데, 그건 신앙이 아니라 스토킹입니다. 진짜로 예수님을 사랑하신다면, 자기 혼자만의 색안경을 쓰고 예수님을 바라보지 말고, 맑은 정신과 깨끗한 눈을 갖고서 예수님께서 바라보시는 세상을 함께 응시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오늘날 예수님이 어디를 보고 계시는지, 어떤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계시는지, 이 부분을 잘 깨우치고 분별하면, 우리 역시 어디를 봐야 하는지 깨닫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사람들, 아픈 사람들, 슬픈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 괴로운 사람들을 향해 시선을 거의 고정하다시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울고 탄식하며 공감하십니다. 반면, 예수님은 불의한 사람들, 교만한 사람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들,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 탐욕스런 사람들을 송곳 같은 눈동자로 응시하시면서 심판의 저울에 달아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모름지기 건전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의 시선을 따라, 혹은 본받아서,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긍휼의 눈길을 기울여야 하는 한편, 불의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저항하는 눈길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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