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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년 02월 26일자 칼럼] 사순절과 탄소금식 캠페인

  올해는 지난 222() ‘재의 수요일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사순절기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전통적으로 금식, 절제, 헌신과 나눔과 같은 가치들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전례(典禮)가 강조하는 내용 때문입니다. 전례는 일상의 리듬에서 하나님의 리듬, 다시 말해서 신앙의 리듬을 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리듬만 강조하며 일상을 신앙에만 매몰되어 살라고 가르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의 리듬과 신앙의 리듬이 조화를 이뤄 멋진 화음을 내는 삶을 살라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2023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번에 맞이하는 사순절에는 우리에게 특히 어떤 가치들이 강조되어야 할까요?

  그래서 올해 사순절에는 기후변화시대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함께 묵상하고 행동하기 위해 지구를 구하는 사순절 탄소금식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탄소금식은 우리가 지구에 고통을 주며 누리고 있던 것을 고백하고, 지구의 아픔을 덜어주는 거룩한 습관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한걸음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탄소금식 캠페인의 실천 내용으로 사순절 기간 중 매일 매일의 실천할 여러 가지 과제들을 소개하지만, 그러나 그것을 해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이나 부담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머물면서 연결되길 갈망하는 마음들이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탄소금식을 통해 우리 안에 욕망을 비우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채우는 사순절이 되으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다고 하셨던 세상으로 다시 회복하여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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