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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년 03월 05일자 칼럼] 보시기에 참 좋은 존재들

  사순절(四旬節)을 영어로는 Lent라고 합니다. 이 표현은 고대 영어 lencten , 봄철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사순절은 어둠 가운데 빛을 조금씩 더해가면서, 완전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절기라고 표현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라긴 우리도 이 절기 동안 자세히 보고, 귀담아들으며, 빛을 더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사순절 기간 동안 시간을 내어, 자세히 오랫동안 나 자신을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손수 빚어 만드시고, 당신의 숨결을 불어 넣으신 라는 존재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멋진지 스스로 잘 알아 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안에 이미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아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 곁에 있는 모든 이들이 나처럼 정말 멋지다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만큼이나 하나님을 감동하게 했던 피조세상의 여러 동식물을 살펴볼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태주 시인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서, 자연과 동물들의 사랑스럽고 경이로운 면모에 경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의 순례길을 걸으며 세상의 모든 구성원의 아름다움과 지혜로움을 되새기며, 그 생명의 빛을 지키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자 결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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