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국 옥스퍼드대학 웰빙연구센터와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과 유엔이 함께 발표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는 경제, 복지, 건강, 자유, 부패 정도 등을 따져 행복지수를 산출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핀란드였습니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했고, 제일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58위였습니다. 작년보다 6계단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140여 개 나라 중 중간 수준입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였고, 놀랍게도 팔레스타인은 그보다 높은 108위였습니다. 그에 반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러시아는 66위였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옥으로 만든 이스라엘은 8위였습니다.
사람들은 나의 행복을 위해서 기꺼이 타인을 지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은 점점 더 큰 지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순절 절기를 보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다시 오신다면 어디를 향해 걸어가실까?” 피란길에 오른 가자지구 사람들의 사진을 보다가, “아, 지금 주님께서 저들과 함께 걷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지옥 같은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친히 다가가 빛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주님의 뒤를 따라 어두운 이 세상에 빛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결국 오늘 평안을 누리는 우리는 그런 분들의 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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