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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5년 04월 20일자 칼럼] 다시 빈 무덤 앞에서

  제자들은 빈 무덤 앞에 섰습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 예수님을 단단히 가두어놓았던 무거운 돌문은 이미 굴려졌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세상의 권세 잡은 자들은 생명을 가두거나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빈 무덤은 그들의 생각이 그릇된 것임을 보여줍니다. 빈 무덤은 죽음으로 얻는 새로운 생명에 대한 상징입니다. 죽지 않으려니 문제지, 죽기로 작정하면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으로 사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 안락한 삶을 약속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주님은 너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 말씀이 참으로 힘찹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길은 다른 것 없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 말씀을 꼭 붙들어야 합니다. 즉 세상에 대해 죽고 예수를 향해 살아나야 합니다. 숫자의 신화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이 부흥이 아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가 돈과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많아질수록 그 교회는 예수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다해 주님 안에 있으면 부활의 주님은 반드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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